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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이 모바일게임 개발사 블루페퍼와 손잡고 '홈런급' 스마트폰 야구 게임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모바일 사업 분야의 강화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스마트 한게임'이라는 타이틀 아래 약 30여 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준비 중이다.

'런앤히트'는 이 가운데 스포츠 게임 대표작으로 선수 육성, 팀 관리, 미소녀 연애 요소를 모두 갖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NHN이 보유한 KBO와 한국야구선수협회 라이선스를 활용, 실측 데이터를 게임에 반영했고 개발사 블루페퍼의 자체 게임엔진으로 개발돼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 모두 대응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직접 선수를 육성하는 선수 모드와 팀을 꾸려가는 팀 모드를 제공하며, 현존 8개 구단과 NHN, 블루페퍼 구단을 합쳐 10개 구단이 들어가 있다. 실존 선수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한 능력치로 한층 실감나는 야구를 즐길 수 있다.


↑ 이대호 선수는 S급. 선수 사진만도 약 4천장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 모드는 스토리를 강화해 고교 야구부터 프로 리그까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세 명의 히로인 캐릭터가 등장해 주인공 능력치에 도움을 주거나 매니저로 활약하고, 연인이 되어주기도 한다. '공포의 외인구단'이나 'H2' 같은 야구만화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

게임조선은 개발사인 블루페퍼를 방문,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NHN 스마트폰게임PDM1팀 정보섭 스탭과 블루페퍼 개발1실 이동원 실장, 이규성 PD가 인터뷰에 응했다.

Q. '런앤히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원 실장(이하 이 실장) :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수 능력치와 경기 중 2.5D 그래픽 뷰 방식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야구게임은 기기 한계 등 문제 때문에 공을 치고 나면 탑뷰로 전환되도록 만든다. 우리는 선수 시점에서 화면을 볼 수 있고, 공을 치고 나서도 시점이 유지된다. 캐릭터가 공을 잡는 모습이 크게 비춰진다. 때문에 동작이나 이펙트도 많이 신경썼다.


정보섭 스탭(이하 정) :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타자가 친 공을 보면서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려고 선택한 시점이다.

 

↑ 왼쪽 이규성 PD, 오른쪽 이동원 실장


Q. 또 다른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실장 : 가장 중요한 건 리얼리티와 캐주얼의 구분이었다. '런앤히트'는 캐주얼 형태의 야구 게임이며, 그 안에서 KBO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캐주얼 야구다 보니 야구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옵션을 강화했다. 조작이 어려운 부분은 컨트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내야수, 외야수 조작 같은 것들을 자동으로 설정해 공을 던지고 치기만 해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토리도 중요시했다. 시나리오 작가를 따로 투입해 스토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 직접 야구를 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독특한 시점을 선택했다.

Q. 어떤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는가?


이 실장 : 크게는 여섯 가지 모드가 들어있다. 선수를 육성하는 '선수 모드', 팀을 운영하는 '팀 모드' 가 큰 축이다.

선수 모드는 고교야구부터 시작, 처음 야구를 접했을 때부터 프로 2군, 1군으로 나아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팀 모드는 구단 중 하나를 골라서 운영하고, 선수를 영입하거나 전략을 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팀 모드에서는 스토리가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 팀 선택 화면

Q. 투구 및 타구 조작은 어떻게 하는가?

이 실장 : 화면 좌우측 하단에서 터치하는 방식이다. 왼손, 오른손잡이 설정을 고를 수 있다.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기울이는 방식으로 조작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많아 옵션을 통해 조정할 수 있게 투입했다.


Q.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요소가 있다니 독특하다.

정 : 세 명의 여자 캐릭터가 있고, 그 중 한 명과 관계 지수를 높이면 매니저가 되거나 여자친구가 되는 스토리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보는 스토리가 아니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멀티 엔딩 분기도 나타난다.

↑ 선수모드 화면. 여자친구를 만들어보자. 물론 그녀는 화면에서 나와주지 않겠지만….


Q. 멀티플레이를 통한 대전도 가능한지 궁금하다.

이 실장 : 멀티플레이는 차기 업데이트로 추가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마련된 네트워크 기능은 팀 모드의 선수를 사고파는 공간이다. 필요 없는 캐릭터는 유저간 거래를 통해 주고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Q. 기록과 경쟁을 위한 콘텐츠는 무엇인가?


이 실장 : 골든 글러브는 도전 형태의 시스템이다. 게임 플레이 중 낸 기록이 남는 곳이다. 기록 종류는 경기 중 안타 기록 등이 있는데, 도전은 '3타석 안에 안타를 기록하라' 같은 것들이 준비돼 있다.

↑ 친선경기 화면. 유저간 대결은 향후 업데이트에서 기대해주세요.

Q. 블루페퍼의 개발 역량에 대해 궁금해하는 업체들이 많다. 지금까지 개발해온 게임들을 소개해 달라.


이 실장 : 블루페퍼는 2009년 설립된 회사로, 예전 지오인터렉티브(현 네오위즈모바일)에서 캐주얼 야구 게임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개발자들이 다수 일하고 있다. 기존에 야구 게임을 몇 년 동안 만들어온 개발진이 구축돼 있어, 피처폰으로 출시했던 '런앤히트'를 스마트폰으로 이식하게 됐다. 대부분을 새로 개발했기에 업그레이드했다고 봐야한다.

이밖에 우리가 개발한 게임으로는 온라인게임 라이선스로 구현한 리듬 게임 '크레이지레인', 슈퍼스타K 라이선스 게임인 '슈퍼스타K모바일' 등이 있다. '슈퍼스타K'는 CJ로부터 연락을 받고 개발에 착수한 게임이다.

회사 내에서 리듬 게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 게임들 외에도 라이트한 타이틀을 몇몇 준비 중이다.


Q. 두 버전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실장 : 내부에 엔진 개발팀이 별도로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두 가지 모두 바로 적용되서 나오는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 1년 전부터 이 엔진을 사용했고,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

 


↑ 블루페퍼가 개발한 '슈퍼스타K모바일'의 게임화면.

Q. NHN은 블루페퍼의 어떤 점을 높이 사 협업 관계에 돌입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정 :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가 있다는 점, 개발 수준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는 점이다. 여러 포지셔닝을 고려하려 했지만 역시 친숙한 소재인 야구를 출시하고 싶었다.


Q. NHN이 대대적인 스마트폰 게임사업에 1천억을 투자하겠다며 대대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한지 5개월이 지났다.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 : '런앤히트'에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현재 스마트폰게임사업의 필두라 할 수 있다.

'한게임 런앤히트'를 시리즈 형식으로 고민하고 있다. 블루페퍼와는 야구 외 장르에 대해 얘기된 바는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서비스 경험이 많은 회사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RPG '마스터오브소드5리로드', SNG '에브리타운' 모바일용 등이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15종 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 NHN 정보섭 스탭, "런앤히트, 홈런 기원!"

Q. 스마트폰게임 퍼블리싱은 기존 온라인게임 때와 어떻게 달랐는지 경험담을 부탁한다.


정 : 기본적으로 온라인게임에서 진행하던 게임성 검증 수단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해, 유저 의견을 개발사에 전달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현재 얼마 안 된 상태라 유저 의견을 받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었다. 자사가 갖고 있는 강점들로 지원해줄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야구 게임만 놓고 본다면 온라인과 스마트폰은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소싱이나 게임성, 환경적 요소를 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2~3년 개발사와 노력하면 서비스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그런 점에서 다르다. 시장의 시각이나 유저들의 성향, 호불호 같은 부분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Q. '런앤히트'를 알리기 위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취할지 살짝 공개한다면?

정 : 지금까지는 유저간담회 등을 통해 게임을 보여주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다. 출시 후에는 실제 야구와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 및 체험행사 등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나 한게임 등은 물론 활용하며, 환경적인 제약을 줄이기 위해서 SKT와 MOU도 체결했다.

Q. '런앤히트'의 출시 일정은 언제인가?

이 실장 : 현재 개발은 95% 완료된 상태로, 마무리 단계다. 10월 중, 이번 가을 시즌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 화면 속 메뉴의 콘텐츠들은 거의 다 구현돼 있는 상태

Q. 끝으로, '런앤히트' 출시 포부를 듣고 싶다.

이 실장 : "진짜 야구를 플레이하라"는 슬로건처럼 모바일에서도 실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하고 있다.

이규성 PD : 기존 스마트폰용 유명 야구 게임들은 몇 가지 있다. 그러나 '런앤히트'를 그런 수준의 야구 게임으로 기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긴 시간 동안 투자했고, 그만큼 실제 야구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꼼꼼한 이펙트와 기능적 요소들을 많이 넣은 게임이다. 멋지게 마무리해서 찾아가도록 하겠다.

▶ 게임 스크린샷

[이현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