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날씨 변덕이 심하지만 봄은 확실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겨울 내내 입었던 코트를 과연 언제 넣어 두어야 할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그동안 써왔던 스마트폰 안의 설정과 데이터를 다시 정리하고 홈 화면을 다시 정돈하는 데는 날씨 핑계를 댈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한 조작 몇 번이면 설정을 초기 상태로 되돌리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새로 바꾸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계속 쓰기에는 너무 속도가 느려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설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홈 화면 배치 바꾸기
그동안 홈 화면에 똑같은 아이콘만 놔두고 쓰고 있었다면 한 번쯤 배치를 달리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홈 화면 배치를 처음으로 돌리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바로 공장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초기화를 한다고 해서 앱이나 콘텐츠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며 앱 아이콘만 무작위로 배열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만들어 놨던 폴더 설정은 물론 여러가지 배치도 사라지니 시간이 넉넉할 때 도전하는게 좋습니다.
설정 앱을 띄운 다음 ‘일반 > 재설정’을 차례대로 누르면 여러가지 재설정 관련 메뉴가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홈 화면 레이아웃 재설정’을 누르면 됩니다. 홈 화면으로 돌아가면 처음 아이폰을 구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콘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을 것입니다.
안 쓰는 앱 지우기
홈 화면 레이아웃 재설정 기능을 이용해 아이콘을 흩어 놓았다면 이제는 앱 아이콘을 이리저리 끌었다 놓았다 하면서 새로 배치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앱을 하나씩 배치하면서, 이 앱을 내가 과연 자주 쓰는지, 정말로 필요한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자주 쓰지도 않는데 귀찮아서, 혹은 써 보겠다고 받아 놓고는 잊어버려서 쌓여 있는 앱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앱을 어떻게 지워야 하는지 잊어버렸다고요? 앱 아이콘을 정리하기 위해 오래 누르고 있으면 좌우로 흔들거리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위에 나타나는 × 표시를 누르면 정말 앱을 지울 것인지 물어보는데 ‘승인’을 누르면 앱이 지워집니다.
기기 설정만 초기화하기
지금까지 설정한 내용을 모두 뒤엎고 완전히 처음부터 설정하고 싶습니까? 지금까지 설치하고 받아 둔 앱이나 콘텐츠를 지울 필요 없이 기기 설정만 초기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이 상당히 무모하고 시간 낭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들쑤셔 놓았던 설정을 모두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설정 앱을 띄운 다음 ‘일반 > 재설정’을 차례대로 누르면 나타나는 메뉴에서 ‘모든 설정 재설정’을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네 자리 비밀번호를 물어보는데 입력해 주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앱과 콘텐츠를 완전히 지우고 싶지 않다면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무슨 항목을 눌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전에 오른쪽 위 ‘취소’를 눌러 빠져나오기 바랍니다.
내부 용량 정리하기
그동안 찍어 놓았던 사진이나 동영상도 컴퓨터나 USB OTG 메모리, 혹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백업한 다음 모두 지워버리면 상당한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OS X에서는 아이포토를 실행하면 되고, 윈도 운영체제에서는 아이튠즈나 탐색기를 이용해 원하는 폴더로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옮기면 됩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서비스를 이용하면 낮은 화질 사진만 남겨 놓고 필요할 때만 고화질로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단, 이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다음 감상을 마친 동영상이 있다면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 읽은 문서 파일이나 전자책, 만화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앱이 얼마나 용량을 잡아먹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하고 싶다면 ‘일반 > 사용 내용 > 저장 공간 관리’로 가세요. 자주 쓰지 않는 앱이 여전히 용량을 잡아 먹고 있다면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http://www.cnet.co.kr/view/131196